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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책들에서 행복을 위해서 남들과 비교를 하지말고 각자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다른 말로 하자면, 자연스럽지 않게 인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배가 고파서 먹고 추워서 옷을 입고 졸려서 자고..
배가 고프지만 먹지 못하고, 춥지만 입지 못하고, 졸리지만 잘 수 없고..
비록 예시가 1차원적인 욕구에 해당되는 것들이지만 본질을 이렇다.
누구에게나 100% 같을 순 없지만, 누구나 자연스럽게 느끼는 본능, 감정, 욕구, 쾌락, 만족 등을 채워가는 것을 바란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렵다. 고통스럽다. 인내를 필요로 한다.
행복은 내 안에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을 쫒지 말고 나만의 기준을 세우라는 듯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내와 노력을 위한 동기부여와 의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순 덩어리.
사회적 틀 안에서 나의 깜냥과 정신적 육체적 노력에 따라서 이룰 수 있는 성취는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 이뤄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취를 통해 행복을 느끼려 하지 말아라.
그렇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라.
타협.
특히나 남들과 비교하는 문제가 이러하다.
비교하다보면 결국 패배하는 시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럴 때 행복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행복하라.
비굴하다.
비교해서 무한히 이기는 경우라면 예외가 되는 것일까?
혹은 내가 비교우위에 있는 어떤 부분에서 최상위에 존재한다면 해결되는 문제인가?
이러한 일련의 생각들은 행복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다른 일종의 내 가치관이 있다.
기본적으로 살아갈 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라고 일단은 전제를 두었다.
그리고 현실적인 한계나 나의 나태함 무능력함 사회적인 질타와 실패 등으로 인한 좌절감은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삶의 목표를 좌절을 피하기 위하여 산다는 것은 너무 비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반복해야 한다.
"행복이란 ~~~ 것이다." 라고
일련의 문구를 스스로 혹은 다른 매체나 의사소통을 통해서 끊임없이 주입해야 한다.
이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 반복해서 이해해야 한다느 점은 마찬가지이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누군가에 의해 정의된 방법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그 감정(혹은 신념이나 어떠한 가치관)이 흠집나는 경우가 있다.
그 순간 또 다시 성찰한다. 고뇌한다. 자아를 갈고 닦는다.
그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법이 싫다.
나는 나로서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을 느끼고
그 것을 이루지 못함을 느끼고
이루었을 때 성취감도 느끼고
실패의 좌절도 느끼며 살고 싶다.
가치관이라는 것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고 내 스스로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싶다면 만들고,
그렇게 하기 싫다면 마는 것이다.
행복에 대한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싶으면 받아들이고, 비판적으로 읽고 싶다면 읽고, 읽기 싫다면 읽지 않는 것이다.
다만 나는 되고 싶은 내가 되기위해 살고 싶다.
그저 감정이나 의지를 넘어서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에 있다.
시간이 흐르고 나라는 존재로 살아가는 발자취가 쌓여가면서 어떤 형태를 이루고 있다.
결코 변하지 않는 특정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변화할 수 있고 이상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담고 있는 이 형태에 내가 살고 있고 또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누구인지 알아가고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꿈꾸는 것으로, 그리고 아주 작더라도 행동하는 것으로 나는 행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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