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업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불편해 하는 기존 정규직 - 자회사로 좌천 배정 받는 정규직 - 정규직 전환이후 권리 주장 드라마 Into the night(어둠속으로) 속에는 생존을 담보로 하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매우 재미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서로 어우러져 갈등을 유발하고 편을 가르고 다시 뭉치는 일이 복잡하게 엃힌다. 흔히 정치질이라고 말하는 사회적 행동이 매우 작은 단위로 긴밀하게 움직인다. tvN에서 방영하였던 더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다른 형태로 보는 것 같았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따르면, 진화란 종, 집단, 개체가 아닌 유전자의 이기적인 면모에 종속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러한 면이 사람의 행동을 바라볼 때, 원자(atomic) 단위의 생존적 본능을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쉽..
텔레그램의 협조가 가결됐다고 한다. N번방 방지법과 관련된 논란이 여럿있다. 그 중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물에 대한 '성착취물'의 구분이 모호한데다, 시청 밎 소지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취지야 좋다. 성착취는 옳지 않은 행위이고, 이 행위를 부축이는 요소는 제한해야 한다. 그런데 법이라는 게 의도한 대로만 집행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먼저, 성착취물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 성인영화라고 불리는 에로영화는 성착취물인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임금 계약에 의한 노동력 제공이라 괜찮은 것인가? 그렇다면 계약에 따라 돈을 받고 행위를 제공하는 성인물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인가? 계약 없이 찍은 성인물이 다 불법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개인이 찍은 성인물은 ..
인간관계가 참으로 어렵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왜 그런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원론적인 이야기는 잠시 옆으로 치워두려고 한다. 내게 있어서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첫 째로, 어떠한 형태로 규정하거나 단정짓기 어렵기 때문인 듯 싶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어물쩡하게 생각하는 나의 안일함때문인지 늘 틀리는 것 같다. 내 기준에선 제법 친하다고 여겼던 사람들이 나 없는 모임이나 연락을 주고 받을 때 괜시리 상처 받는다. 언제 보자고 같이 놀자고 연락했건만 나 혼자서만 일정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방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무심했다. 약간의 배신감과 스스로 초라해지는 기분에 더 이상 연락하고 지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간다. 그 세상..
기생충 영화를 접하고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이랬다. 이 영화, 정말 정말 디테일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아는 것은 많지 않은 나에게는 분석해야할 연출, 시나리오가 너무 많아서 한 번 본 것만으로는 감도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평가에 대한 기대치 때문인지 굉장히 재밌다는 느낌까지는 받지 못했다.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한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는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그만큼 이런저런 정보를 접하며 기생충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갔다. 알면 알 수록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치밀한 계산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기획부터 시나리오, 연출, 홍보까지 우리나라 역사에 ..
집에가는 길에 빵집에 전열되어있는 앙버터빵을 보았다. 그녀가 좋아했었는데, 참 별것 아닌 것에도 행복해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포켓몬스터 인형 하나에도 좋아했다. 특이하게 파이리보다 리자드, 리자몽을 좋아했다. 망냐뇽도 좋아해서 리자드, 리자몽, 망냐뇽까지는 선물했고 파이리만 남았었다. 1주년으로 커플링 맞출 때, 처음엔 은색 DIY하자고 했었다. 피부가 예민해서 알러지 반응 오면서 무슨.. 결국 백금으로 했었다. 깔끔하고 귀여운 걸 좋아했다. 본인 선물을 직접 고른 차량 핸들커버는 핑크색이었는데, 썩 맘에들어 했다. 뭘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유행하는 농담이나 인터넷 은어도 잘 몰랐다. 뉴스와도 거리가 멀고 그저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여행지도 전혀 아는 게 없었고, 본인이 사는 근처에는 무슨..
⎾ 왜 마음이 공허하고 방황하는 걸까. ⏌ 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았다. 아직 내용은 읽지 않았다. 앞으로도 읽을 계획은 없다. ⎾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 ⏌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이런 류의 책들이 판을 친다. 현재는 과거의 연속이고 미래에도 이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마음이 가난하고 정신적 갈증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대구에서 신천지 종교인들을 통해 코로나19가 굉장한 속도로 확산되었다. 신천지라는 종교는 도대체 뭐하는 곳이길래 저리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일까? 마음이 공허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방황하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사상과 강력한 주장에 쉽게 현혹된다.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매력적인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
목차만 봐도 좋아, 남겨 놓았다. Chapter 1 아직은 삶이 서툰 딸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자 반듯한 자세로 살아라 불만족하다면 투덜대지 말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라 결핍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라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능력을 키워라 가장 잘하는 것으로 승부해라 너의 삶을 한 줄로 요약해라 살고 싶은 인생을 찾았으면 시작해라 거창하게 시작하지는 마 계획마저도 없으면 인생은 제멋대로 흘러가지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마라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지 않길 스마트폰은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해라 집중력을 높여야 할 때는 스톱워치를 이용해라 하루에 한 시간은 꼭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해라 꾸준하게 일기를 써라 취미생활 차원에서 운동 하나쯤은 해라 자발적으로 집안일을 해라 사회에 나왔으면 실용적인 학문을 배워라 모르는 것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머리말로 시작한다. ‘누구나 삶이 힘들다고 말하는 세상이다.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라는 말 자체가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한다. 그래서 협동이라는 두 글자에 담겨 있는 희망의 의미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온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 살아가야 할 무한경쟁 사회에서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사뭇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미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본주의는 실패하였고, 정치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자본주의는 통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협동조합이라는 현존하는 사회주의가 그 안에 살아 숨쉰다는 것은 나름 신선한 충격이라고 볼 수 있다. 농협이라는 기업. 아니 협동조합을 통해 이 책을..
주인공(정우)의 심리 표현이 아주 섬세하다.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정우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나라면 룸에서 일 하는, 꿈많고 열심히 사는 주희를 받아줄 것인가?그러다가 정우를 응원하고 있다. 함께 고민하지만 점점 가까워 지는 그들을 응원한다.그러나 어느새 분노하고 다시 고민하고 갈등한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그러나 영화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끊임없이 갈등의 소재를 던진다.다만 내가 볼 때는 약간 과하지 싶었다.생각한 대로 흘러가게 냅두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이 영화의 가장 강점은,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인물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었다.정우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와중에도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제 3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해석하게 된다.이 행위는 어떻게 인..
(주의: 경험과 추측에 기반한 주관적인 내용을 마치 사실이거나 객관적인 것 마냥 쓰여져 있다.) 자존감에 대한 책이 참 많다. 그런데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들은 누구인가? 전부는 결코 아니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들, 외모, 학력, 경제력, 집안, 연애, 인간관계, 기타 여러가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같은 직장 동료의 능력, 외모, 키, 성격.. 그러나 요샌 SNS과 인터넷의 발달로, 소위 '잘 나가는' 불특정 다수를 쉽게 접한다. 스스로를 보면 초라해진다. 더군다나, 열심히 희망을 갖고 집중하며 지낼 땐, 자존감이 낮아지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노라고 생각하며 한 계단 올라가며 성장해 가는 스스로를 보며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그러..